참을 인자를 마음으로 3번만 써라

"참을 인자를 마음으로 3번 쓰기"

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,
내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말씀이시다. 나의 글만 본다면 차분한 성격이라 착각할 수 있지만, 사실 나는 감정 표현이 조금 강한 편이다.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생각하지만, 정작 인생을 살아보니, 3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거 같다.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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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어쩌다 보니 부부 싸움까지 하게 되었다. 시간이 꽤 흐른 뒤,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화를 낸 진짜 이유는, 어쩌면 집착에 가까운 감정 때문이었던 것 같다. 특히 내가 힘들 때, 상대가 나를 좀 더 깊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.
그 마음을 따라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니, 요즘 나는 말을 줄이고 내 일에 더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었다. 그리고 문득, 이런 태도가 가정에서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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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세상에는 수많은 진리가 존재 하지만, 지금 내 안에 생긴 이 작은 깨달음이 가정에도 스며든다면 어떨까. 성격 상 뭐든 바로바로 해결하고 싶지만, 가정에서 또한 사회생활처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말이 아닌 노력으로 증명해 가보는 것이다. 그리고 그 노력이 이 가정을 단단히 해주기를 깊이 바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