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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서히 뱉듯 말듯

   "후ー호 하며 " 나의 마음 속 어려움에 뱉듯말듯 숨을 불어 넣어 본다. 조심스럽게.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,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. 세상의 수많은 고난과 역경, 때론 원망하고 핑계 짓고 싶어도 나는 그저 후ー호 하며 고요히 불어 본다.  ── ❁ ── 삶은 수많은 아픔과 과도기를 끊임없이 안겨준다. 행복은 멀리 있는 듯 손에 닿지 않을 때가 많다. 하지만 누가 나를 어루만지고 위로해 줄 수 있겠는가. 헛된 기대는 허공일 뿐. 그러기에 더더욱, 밝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. ── ❁ ──     가족을 부양하듯,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하여도 밖으로 내뱉는 한숨이 아니라   " 안으로, 후—허 하고 불어 보는 것이다. " "이전 글 ⇨  무르익은 열매가 떨어지기를 기다리자 "

아름다운 서체는 말보다 먼저 닿는 마음이다


요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언어의 사용과 표현에 대해 한층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. 같은 언어이지만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며, 어떤 이의 표현은 아주 간결하고 명확하며, 또 어떤 이의 표현은 강렬하면서 마음이 담겨 있다. 그 와중에 나 또한 어떻게 노력하면, 나만의 아름다운 서체를 쓰고 말할 수 있을까. 최근 들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. 그러던 와중, 한참 전에 아버지께서 주신 책이 뜬금없이 떠올랐다.

벌써10년이나 지났나 싶다....

그리고 그때는 마음에 닿지 않았던, 책 앞에 쓰여진 아버지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. 다시 차분히 글을 읽어보니,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가슴에 스며든다.. 그리고 왜 이 책을 나에게 건넸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. 나 또한 시간이 한참 지나, 아버지가 건넸던 조언처럼 지금의 아이에게 묵묵히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. 아직은 작은 손과 작은 발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며, 만지면 어쩐지 부수어져 버릴 것만 같아, 살짝 살짝 건드리는 정도이지만. 

내 딸 아이도 언젠가는, 나의 아름다운 서체를 보며 감동에 눈물을 뚝뚝 흘리고, 웃음 짓는 그날을 마음에 조용히 담아본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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