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만과 교만

모든 것을 내려놓고 걸아가는 선비

요즘 머리를 식힐 틈엔 삼국지 드라마를 자주 본다.그 속 인물들을 바라보며 오만과 교만이란 이름을 곱씹는다.

재능을 타고났으나
자만으로 스러져간 이들,
비범하진 않으나
정세를 꿰뚫는 눈으로
자리를 일군 이들

문득, 나 자신을 돌아본다.
몇 번은 나락의 그림자를 스쳤고
수없는 산맥을 넘어왔다.
그럼에도 살아 있음이,
참으로 다행이다.

이제는, 웬만해선 죽음의 문턱까지 가지 않으니 말이다.